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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참고로 난 지금 사전을 찾으면서 뜻을 쓰는 게 아니다.
거이
'거의'다. almost, 조금만 더 하면 된다는 뜻이다. 왜 그냥 거위라고 하지.
멎지다
'멋지다' 다. 보기가 좋고 맵시가 난다는 뜻이다.
어의없다.
허준이 없다는 뜻이다......이거는 유명하니 걍 넘어가자.
낮다.
무엇보다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제 것보다 훨씬 낮네요' 라고 하면 니가 왕잘난척한다는 뜻이다.
아래의 낳다와 함께 거의 배째라식으로 틀리는 두 가지.
낳다.
무엇인가를 출산하다는 뜻이고, 뭔가를 만들어내다는 뜻도 있다. '결과를 낳았다' 라는 식으로.
'제 것보다 낳네요' 라는 말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들아.
함부러
'함부로' 다. 단순오타 아니다. 반복적으로 쓰였던 것만 취급한다.
맟츔법
...걍 니가 맞는 걸로 하자. 난 여태 맞춤법 인줄 알았다.
의예로
'의예과로' 가 아니다. 사실은 '의외로'. '생각과는 달리', '예상과는 달리 라는 뜻이다. '의외로 작다'
달련, 월래, 날리
ㄹ과 ㄴ을 구별 못하는 게 요즘 어린이들의 현실이다. 단련, 원래, 난리다. 넌 어른인데도 그렇게 쓴다고? 누가 니가 어른이래? 월래 그런 애들은 달련을 해야 어른이 되지.
먹으로
'먹으러' 다. 왜 이런 말도 안되는 걸 틀리냐고? 아마도 '집으로' 같은 거랑 햇갈리기 때문일 것이다. 러는 목적, 로는 장소다.
좌물세
....웃길라고 한 것 같다.... 자물쇠다.
숯기
'저는 숯기가 없어서요....' 숯기가 있는 사람은 도대체 뭔가? 장작인간인가? 아니면 숯검댕이 눈썹인 송승헌? 숫기다.
아직 열라 많다. 이것밖에 없으면 연재 시작도 안했지.
이거 보는 중에도 뜨끔한 넘들 있지? 귀여니 욕하지 말고 욕할래면 짬 날 때마다 알아놔.
(2편)
첫 번째가 나가면서 여러가지 격려와 질책이 있었다. '어의없다'... 글쎄,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어의 없다' 라는 게 틀렸다는 것은 알고 있다. '허준이 없다는 뜻이다' 라고 했는데, 그걸 곧이곧대로 봤다는 것이 좀 충격이긴 하지만 담부턴 그런 어중간한 농담은 안하는게 낫겠다. 하긴 또 맞춤법 트집잡는 글에 서 '열라' 나 '넘들' 이란 말을 쓰는건 확실히 적절치 않았다.
원할
뭘 원하길래 그렇게 원할 원할 하는건가. '원활' 이다. 나중에도 보겠지만 요즘 애들 ㅏ와 ㅘ 구별 못한다. 원활 = 매끄럽게, 막힘없이 뭐 이런 뜻.
개시판
...계시판, 개시판 이런것들도 틀린 것이다. 그러나, 계시나 개시란 말은 있다. 계시는 어떤 영감을 받는다던가 나아갈 길을 신이 알려준다는 뜻이다(신의 계시를 받았다). 개시는 일이나 행동을 막 시작한다는 뜻이다. (냉면 개시(냉면 팔기 시작했다), 공격개시 등). 뭔가를 공지하거나 말을 알리는 것은 '게시판' 이다.
띄워쓰기
띄어쓰기다. 뭘 띄워 쓰나? 공책을 허공에 던진 다음에 파파팟! 하고 쓰기라도 한단 말인가? 아님 염력으로 공책을 띄운 다음에 쓰는건가? 기본형은 띄다. '눈에 띄다' 할 때의 띄다와는 동음 이의어다.
뛰어주다
이건 도대체 무엇을 잘못 쓴 것일까? 그렇다. 띄워주다 이다. '띄워주면 더 저런다니깐' 이런 식으로 쓰이는 말을 틀린거다.
뭏다
정체불명의 단어. 묻다 를 잘못 씉 것 같은데, 혹시 이거 햏자들이 만들어 낸 건 아닐까?
만원경
...그래. 만원짜리 안경이란 뜻이다. 참고로 멀리 보는 물건은 '망원경' 이다.
부딫치다.
자, 일단은 이건 '부딪치다' 이다. 그러나, '부딪히다' 라는 것도 있다. 둘다 어딘가에 세게 닿다는 말을 뜻하는데, '부딪치다'는 닿는 상대가 의지가 있는 경우 (그에게 힘껏 부딪쳤다) '부딪히다' 는 우연히 혹은 의지가 없이 닿는 것이다(그는 멍하니 걷다가 부딪혔다,) 즉, 파도는 바위에 부딪치는 거고 바위는 파도에 부딪히는 거다.(어렵지?^^)
문안하다
문안 드리냐? 무난이다. 힘들지 않다,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상위
이건 위에 있다는 뜻인데, '웃옷' 을 뜻하는 '상의' 와 혼동되어서 쓰였다. ㅢ 와 ㅟ 도 구분 잘 안되는 것들 중 하나.
좋와하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ㅏ 와 ㅘ 구별 못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3편)
아~ 점점 그 깊이를 더해가는 '해두는게 더 낳은 어의없는 우리말 공부'!! 이제는 문의사항까지 빗발 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두어 가지 단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아, 그러고 보니 어떤 사람이 '웃옷' 은 틀렸고 '윗옷' 이 맞다고 했는데 나도 처음에 그런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둘 다 맞는 표현이었다.
않다
보면 설명 많이 해놨더라. 않다는 안하다의 준말이라고. 맞다. 않다는 안하다의 준말이다. 그렇다면 안하다는 무엇의 준말일까? 바로 아니하다 의 준말이다. 이 사실만 알고 있으면 이 용법을 틀릴 이유는 없다. 풀어서 써서 말이 되면 괜찮은 것이고 말이 안되면 틀린 것이니까. 예를 들어보자
난 달리기 않해.
풀어보면 '난 달리기 안해해' 이렇게 되고 만다. 틀렸다. 난 달리기 안 해 가 맞다
그렇지 않다
풀어보면 '그렇지 안하다' 가 된다. 이상하다고? 또 풀어보자. '그렇지 아니하다' 자, 어떤가? 맞는 말.
않그럴게요
'안하 그럴게요' '아니하 그럴게요' 이것도 아니다. 이건 '안 그럴게요' 가 맞다.
여기서 햇갈린다. 그렇다면 '나는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이건 어떻게 풀어야 되는 거지?
분명히 '않는다' 가 맞지 '안는다' 는 아닌데? '아니하는다' 가 되나? 이상한데...? 하지만, 맞다.
풀면 '아니하는다' 가 된다. 물론 이런 말은 안 쓰인다. 하지만 '그렇지 아니하는도다' 라는 식의 표현은 쓰인다. 즉 않다의 본디말은 아니하다, 않는다의 본디말은 아니하는다 가 되는 것이다. (이젠 나까지 헷갈리기 시작한다ㅡㅡ;)
한가지 더. 그렇다면 '그렇지는 않을 텐데?' 이건? 이걸 풀면 '그렇지는 아니할 텐데?' 이걸텐데...
그렇다고 줄여 써서 그렇지는 않... 에서 을 위에 ㅇ을 빼고 을 자를 적을 수는 없으니 위에 ㅇ 을 붙여준 것이다.
되다
그렇다. 맞춤법 바로쓰기의 2대산맥 않다와 되다 중 그 두 번째. 사실, 이게 않다 보다 훨씬 어렵다.
돼와 되를 햇갈리는데, 돼는 되어의 준말이다. 되어? 되어... 이런 어미가 붙는 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접어, 읽어, 먹어, 있어, 헹궈(헹구어의 준말) 등이 있다. ~어 대신 아를 쓰는 단어도 있는데, 박아, 말아, 등이 있다.
자 그렇다면, '안되' 와 '안돼' 중 어떤게 맞을까? 답은 안돼 이다. 안되 라는 것은 틀리다. 저게 맞는 다면 '안 읽어' 가 아니라 '안 읽' 이렇게 써야 한다. 그리고, 사실 안되고 안돼고 다 틀렸다. 안돼가 아니라 안 돼다. 꼭 띄어 쓰도록. 몇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안 된다.
이게 맞다. 안 됀다는 '안 되언다'? 이런 식이기 때문이다.
됐다.
그렇다. 본디말은 되었다 이다.
돼라
되어라의 준말. 당연히 '돼어라' 나 '되라' 는 틀린 말이다. 누가 '소년이여 신화가 되라' 라고 말하면 지긋이 웃어주도록.
여기서 또 헷갈리는 문구 하나. '도대체 어떻게 된 노릇이지?' 여기서는 된이 맞을까? 됀이 맞을까?
이것 역시 다른 말에 비교를 해 보면 알 수 있다. 읽다를 저렇게 표현하면 '읽은' 이다. 그런데 됀이 맞다면 '읽어은' 이 맞다는 얘기가 된다. 이미 '은' 이라는 어미가 붙었는데 '어' 라는 어미가 또 붙을 수는 없는 것이다. (자, 이제 거의 뇌가 폭발 수준에 이르렀다)
왜 이 되다 라는 단어는 이렇게 헷갈릴까? 그것은 바로 다른 단어와는 달리 받침이 없기 때문이다.
읽다, 접다, 말다, 등등은 모두 앞에 받침이 있는데, 되다만 받침이 없기 때문에 변화형이 다른 단어들이랑 약간 다르다 보니 저렇게 된 것이다.
지금 위에서 한 말에서도 '된 것이다' 를 '돼 버린 것이다' 로 바꿀 수 있다. '되 버린 것이다' 가 아니다.
보다시피 되다는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맞는 말과 틀린 말을 요약하자면
되다, 된다, 되었다, 된, 되어, 되는, 돼 버린, 되어 버린, 되었다, 됐다, 가 맞고
돼다, 됀다, 돼었다, 됀, 돼어, 돼는, 되 버린, 돼어 버린, 돼었다, 됬다 가 틀리다.
헥헥헥...
다음 시간에는 또 틀리는 글자 퍼레이드로 다시 나가도록 하겠다.
(4편)
오랜만이다
오늘은 저번에 하던 거 이어서, 조금 더 엽기적으로 틀린 말들과 각종 비어(非語)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르쳐주세요
...원래 이거 하면서 이모티콘 같은 것은 안 쓰려고 했는데 한번만 봐주라...
- -ㅗ 이것의 뜻이나 아르쳐줄까? 이것이 무슨 뜻인지 얘기해주는 건 너무 비참한 거 같아서 넘어간다.
결헌
단순오타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는 것, 잘들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반복적으로 쓰인 말들만 적는다.
결혼이다...혹시나 모를까봐 얘기하는데 결혼이란 이성(요즘은 동성도...)이 만나 평생을 같이 살기로 약속하는 의식을 말한다. 물론 그 약속이 계속 지켜지는지는 별개 문제다.
얘들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요즘 애들은 '얘' 와 '애'를 구별 못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요즘 얘들은 너무 버릇이 없어' 이런 식이다. 솔직히 이것도 말해주기 너무 비참하지만, 얘들은 '이 애들' 의 준말이다. '얘가 정말 왜 이래?' 는 '이 애가 정말 왜 이래?' 라는 뜻이라는 이야기이다. (지나치게 친절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오타라고 우길 수가 없다. 얘 라는 글자는 쉬프트를 쳐야 나오는 글자인데, 사실 쉬프트까지 쳐 가면서 오타를 내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희얀하다
참 요즘 한글은 '희한하다'. 저런 말이 나오다니 말이다. 희얀하다가 아니라 희한하다다. 뜻은 신기 하다, 별나다, 드물다는 뜻이다.
노력적
오늘의 두번째 하일라이트. 역시 요즘 애들은 '~적', '~성' 의 활용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노력적, 말 자체는 맞지만 저것을 바로 비어(非語)라고 한다. 문법적으로는 그럭저럭 맞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억지로 꿰어맞춘 말이다. 이런 단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많이 쓰여 버리면 그것이 비어가 아니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이분 진짜 집중성 강한분 입니다
집중성 이란 말은 없다. 집중력이라면 모를까. 물론 여러가지 문서나 글에 저런 식의 표현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맞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오죽하면 방송에서도 '되' 와 '돼' 를 구분 못하고 틀린 자막을 내보내겠나?
들어나다
짐작들 하시겠지만 '드러나다' 의 오타다. 밝혀지다, 사실이 알려지다, 안 보이던 것이 보이게 되다 이런 뜻이다. '정체가 드러나다' 이런 식으로 쓰인다. 사실 이 정도라면 그나마 귀여운 축에 속하는 오타다.
굼굼
쓴웃음밖에 안 나오는 글이며, 이 단어는 상당히 전통을 자랑하는(?)오타다. 아주 옛날부터 초등학생들은 궁금하다를 이런 식으로 많이 틀려왔다. 요즘은 단어를 잘못 알고 있어도 옛날과는 다르게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다' 를 예로 들어도 옛날에는 이것을 '조아하다' 라고 잘못 쓰는데 반해, 요즘 은 '좋와하다' 라고 틀리고 있다. 이 문제는 다음에 짚어보자
염습
연습이다... 더 할말은 없다.
오늘은 한글날이다. 오늘만이라도 제대로 좀 써보자. 하긴, 뭐가 제대로 된 글인지조차 모르는 인간들한테는 무리한 요구겠지만.
PS : 퍼왔습니다. 오래전에 돌던 거지만.^^; 재밌네요.ㅋㅋ
참고로 난 지금 사전을 찾으면서 뜻을 쓰는 게 아니다.
거이
'거의'다. almost, 조금만 더 하면 된다는 뜻이다. 왜 그냥 거위라고 하지.
멎지다
'멋지다' 다. 보기가 좋고 맵시가 난다는 뜻이다.
어의없다.
허준이 없다는 뜻이다......이거는 유명하니 걍 넘어가자.
낮다.
무엇보다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제 것보다 훨씬 낮네요' 라고 하면 니가 왕잘난척한다는 뜻이다.
아래의 낳다와 함께 거의 배째라식으로 틀리는 두 가지.
낳다.
무엇인가를 출산하다는 뜻이고, 뭔가를 만들어내다는 뜻도 있다. '결과를 낳았다' 라는 식으로.
'제 것보다 낳네요' 라는 말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들아.
함부러
'함부로' 다. 단순오타 아니다. 반복적으로 쓰였던 것만 취급한다.
맟츔법
...걍 니가 맞는 걸로 하자. 난 여태 맞춤법 인줄 알았다.
의예로
'의예과로' 가 아니다. 사실은 '의외로'. '생각과는 달리', '예상과는 달리 라는 뜻이다. '의외로 작다'
달련, 월래, 날리
ㄹ과 ㄴ을 구별 못하는 게 요즘 어린이들의 현실이다. 단련, 원래, 난리다. 넌 어른인데도 그렇게 쓴다고? 누가 니가 어른이래? 월래 그런 애들은 달련을 해야 어른이 되지.
먹으로
'먹으러' 다. 왜 이런 말도 안되는 걸 틀리냐고? 아마도 '집으로' 같은 거랑 햇갈리기 때문일 것이다. 러는 목적, 로는 장소다.
좌물세
....웃길라고 한 것 같다.... 자물쇠다.
숯기
'저는 숯기가 없어서요....' 숯기가 있는 사람은 도대체 뭔가? 장작인간인가? 아니면 숯검댕이 눈썹인 송승헌? 숫기다.
아직 열라 많다. 이것밖에 없으면 연재 시작도 안했지.
이거 보는 중에도 뜨끔한 넘들 있지? 귀여니 욕하지 말고 욕할래면 짬 날 때마다 알아놔.
(2편)
첫 번째가 나가면서 여러가지 격려와 질책이 있었다. '어의없다'... 글쎄,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어의 없다' 라는 게 틀렸다는 것은 알고 있다. '허준이 없다는 뜻이다' 라고 했는데, 그걸 곧이곧대로 봤다는 것이 좀 충격이긴 하지만 담부턴 그런 어중간한 농담은 안하는게 낫겠다. 하긴 또 맞춤법 트집잡는 글에 서 '열라' 나 '넘들' 이란 말을 쓰는건 확실히 적절치 않았다.
원할
뭘 원하길래 그렇게 원할 원할 하는건가. '원활' 이다. 나중에도 보겠지만 요즘 애들 ㅏ와 ㅘ 구별 못한다. 원활 = 매끄럽게, 막힘없이 뭐 이런 뜻.
개시판
...계시판, 개시판 이런것들도 틀린 것이다. 그러나, 계시나 개시란 말은 있다. 계시는 어떤 영감을 받는다던가 나아갈 길을 신이 알려준다는 뜻이다(신의 계시를 받았다). 개시는 일이나 행동을 막 시작한다는 뜻이다. (냉면 개시(냉면 팔기 시작했다), 공격개시 등). 뭔가를 공지하거나 말을 알리는 것은 '게시판' 이다.
띄워쓰기
띄어쓰기다. 뭘 띄워 쓰나? 공책을 허공에 던진 다음에 파파팟! 하고 쓰기라도 한단 말인가? 아님 염력으로 공책을 띄운 다음에 쓰는건가? 기본형은 띄다. '눈에 띄다' 할 때의 띄다와는 동음 이의어다.
뛰어주다
이건 도대체 무엇을 잘못 쓴 것일까? 그렇다. 띄워주다 이다. '띄워주면 더 저런다니깐' 이런 식으로 쓰이는 말을 틀린거다.
뭏다
정체불명의 단어. 묻다 를 잘못 씉 것 같은데, 혹시 이거 햏자들이 만들어 낸 건 아닐까?
만원경
...그래. 만원짜리 안경이란 뜻이다. 참고로 멀리 보는 물건은 '망원경' 이다.
부딫치다.
자, 일단은 이건 '부딪치다' 이다. 그러나, '부딪히다' 라는 것도 있다. 둘다 어딘가에 세게 닿다는 말을 뜻하는데, '부딪치다'는 닿는 상대가 의지가 있는 경우 (그에게 힘껏 부딪쳤다) '부딪히다' 는 우연히 혹은 의지가 없이 닿는 것이다(그는 멍하니 걷다가 부딪혔다,) 즉, 파도는 바위에 부딪치는 거고 바위는 파도에 부딪히는 거다.(어렵지?^^)
문안하다
문안 드리냐? 무난이다. 힘들지 않다,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상위
이건 위에 있다는 뜻인데, '웃옷' 을 뜻하는 '상의' 와 혼동되어서 쓰였다. ㅢ 와 ㅟ 도 구분 잘 안되는 것들 중 하나.
좋와하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ㅏ 와 ㅘ 구별 못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3편)
아~ 점점 그 깊이를 더해가는 '해두는게 더 낳은 어의없는 우리말 공부'!! 이제는 문의사항까지 빗발 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두어 가지 단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아, 그러고 보니 어떤 사람이 '웃옷' 은 틀렸고 '윗옷' 이 맞다고 했는데 나도 처음에 그런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둘 다 맞는 표현이었다.
않다
보면 설명 많이 해놨더라. 않다는 안하다의 준말이라고. 맞다. 않다는 안하다의 준말이다. 그렇다면 안하다는 무엇의 준말일까? 바로 아니하다 의 준말이다. 이 사실만 알고 있으면 이 용법을 틀릴 이유는 없다. 풀어서 써서 말이 되면 괜찮은 것이고 말이 안되면 틀린 것이니까. 예를 들어보자
난 달리기 않해.
풀어보면 '난 달리기 안해해' 이렇게 되고 만다. 틀렸다. 난 달리기 안 해 가 맞다
그렇지 않다
풀어보면 '그렇지 안하다' 가 된다. 이상하다고? 또 풀어보자. '그렇지 아니하다' 자, 어떤가? 맞는 말.
않그럴게요
'안하 그럴게요' '아니하 그럴게요' 이것도 아니다. 이건 '안 그럴게요' 가 맞다.
여기서 햇갈린다. 그렇다면 '나는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이건 어떻게 풀어야 되는 거지?
분명히 '않는다' 가 맞지 '안는다' 는 아닌데? '아니하는다' 가 되나? 이상한데...? 하지만, 맞다.
풀면 '아니하는다' 가 된다. 물론 이런 말은 안 쓰인다. 하지만 '그렇지 아니하는도다' 라는 식의 표현은 쓰인다. 즉 않다의 본디말은 아니하다, 않는다의 본디말은 아니하는다 가 되는 것이다. (이젠 나까지 헷갈리기 시작한다ㅡㅡ;)
한가지 더. 그렇다면 '그렇지는 않을 텐데?' 이건? 이걸 풀면 '그렇지는 아니할 텐데?' 이걸텐데...
그렇다고 줄여 써서 그렇지는 않... 에서 을 위에 ㅇ을 빼고 을 자를 적을 수는 없으니 위에 ㅇ 을 붙여준 것이다.
되다
그렇다. 맞춤법 바로쓰기의 2대산맥 않다와 되다 중 그 두 번째. 사실, 이게 않다 보다 훨씬 어렵다.
돼와 되를 햇갈리는데, 돼는 되어의 준말이다. 되어? 되어... 이런 어미가 붙는 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접어, 읽어, 먹어, 있어, 헹궈(헹구어의 준말) 등이 있다. ~어 대신 아를 쓰는 단어도 있는데, 박아, 말아, 등이 있다.
자 그렇다면, '안되' 와 '안돼' 중 어떤게 맞을까? 답은 안돼 이다. 안되 라는 것은 틀리다. 저게 맞는 다면 '안 읽어' 가 아니라 '안 읽' 이렇게 써야 한다. 그리고, 사실 안되고 안돼고 다 틀렸다. 안돼가 아니라 안 돼다. 꼭 띄어 쓰도록. 몇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안 된다.
이게 맞다. 안 됀다는 '안 되언다'? 이런 식이기 때문이다.
됐다.
그렇다. 본디말은 되었다 이다.
돼라
되어라의 준말. 당연히 '돼어라' 나 '되라' 는 틀린 말이다. 누가 '소년이여 신화가 되라' 라고 말하면 지긋이 웃어주도록.
여기서 또 헷갈리는 문구 하나. '도대체 어떻게 된 노릇이지?' 여기서는 된이 맞을까? 됀이 맞을까?
이것 역시 다른 말에 비교를 해 보면 알 수 있다. 읽다를 저렇게 표현하면 '읽은' 이다. 그런데 됀이 맞다면 '읽어은' 이 맞다는 얘기가 된다. 이미 '은' 이라는 어미가 붙었는데 '어' 라는 어미가 또 붙을 수는 없는 것이다. (자, 이제 거의 뇌가 폭발 수준에 이르렀다)
왜 이 되다 라는 단어는 이렇게 헷갈릴까? 그것은 바로 다른 단어와는 달리 받침이 없기 때문이다.
읽다, 접다, 말다, 등등은 모두 앞에 받침이 있는데, 되다만 받침이 없기 때문에 변화형이 다른 단어들이랑 약간 다르다 보니 저렇게 된 것이다.
지금 위에서 한 말에서도 '된 것이다' 를 '돼 버린 것이다' 로 바꿀 수 있다. '되 버린 것이다' 가 아니다.
보다시피 되다는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맞는 말과 틀린 말을 요약하자면
되다, 된다, 되었다, 된, 되어, 되는, 돼 버린, 되어 버린, 되었다, 됐다, 가 맞고
돼다, 됀다, 돼었다, 됀, 돼어, 돼는, 되 버린, 돼어 버린, 돼었다, 됬다 가 틀리다.
헥헥헥...
다음 시간에는 또 틀리는 글자 퍼레이드로 다시 나가도록 하겠다.
(4편)
오랜만이다
오늘은 저번에 하던 거 이어서, 조금 더 엽기적으로 틀린 말들과 각종 비어(非語)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르쳐주세요
...원래 이거 하면서 이모티콘 같은 것은 안 쓰려고 했는데 한번만 봐주라...
- -ㅗ 이것의 뜻이나 아르쳐줄까? 이것이 무슨 뜻인지 얘기해주는 건 너무 비참한 거 같아서 넘어간다.
결헌
단순오타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는 것, 잘들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반복적으로 쓰인 말들만 적는다.
결혼이다...혹시나 모를까봐 얘기하는데 결혼이란 이성(요즘은 동성도...)이 만나 평생을 같이 살기로 약속하는 의식을 말한다. 물론 그 약속이 계속 지켜지는지는 별개 문제다.
얘들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요즘 애들은 '얘' 와 '애'를 구별 못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요즘 얘들은 너무 버릇이 없어' 이런 식이다. 솔직히 이것도 말해주기 너무 비참하지만, 얘들은 '이 애들' 의 준말이다. '얘가 정말 왜 이래?' 는 '이 애가 정말 왜 이래?' 라는 뜻이라는 이야기이다. (지나치게 친절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오타라고 우길 수가 없다. 얘 라는 글자는 쉬프트를 쳐야 나오는 글자인데, 사실 쉬프트까지 쳐 가면서 오타를 내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희얀하다
참 요즘 한글은 '희한하다'. 저런 말이 나오다니 말이다. 희얀하다가 아니라 희한하다다. 뜻은 신기 하다, 별나다, 드물다는 뜻이다.
노력적
오늘의 두번째 하일라이트. 역시 요즘 애들은 '~적', '~성' 의 활용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노력적, 말 자체는 맞지만 저것을 바로 비어(非語)라고 한다. 문법적으로는 그럭저럭 맞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억지로 꿰어맞춘 말이다. 이런 단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많이 쓰여 버리면 그것이 비어가 아니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이분 진짜 집중성 강한분 입니다
집중성 이란 말은 없다. 집중력이라면 모를까. 물론 여러가지 문서나 글에 저런 식의 표현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맞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오죽하면 방송에서도 '되' 와 '돼' 를 구분 못하고 틀린 자막을 내보내겠나?
들어나다
짐작들 하시겠지만 '드러나다' 의 오타다. 밝혀지다, 사실이 알려지다, 안 보이던 것이 보이게 되다 이런 뜻이다. '정체가 드러나다' 이런 식으로 쓰인다. 사실 이 정도라면 그나마 귀여운 축에 속하는 오타다.
굼굼
쓴웃음밖에 안 나오는 글이며, 이 단어는 상당히 전통을 자랑하는(?)오타다. 아주 옛날부터 초등학생들은 궁금하다를 이런 식으로 많이 틀려왔다. 요즘은 단어를 잘못 알고 있어도 옛날과는 다르게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다' 를 예로 들어도 옛날에는 이것을 '조아하다' 라고 잘못 쓰는데 반해, 요즘 은 '좋와하다' 라고 틀리고 있다. 이 문제는 다음에 짚어보자
염습
연습이다... 더 할말은 없다.
오늘은 한글날이다. 오늘만이라도 제대로 좀 써보자. 하긴, 뭐가 제대로 된 글인지조차 모르는 인간들한테는 무리한 요구겠지만.
PS : 퍼왔습니다. 오래전에 돌던 거지만.^^; 재밌네요.ㅋㅋ
의외로에서, '의외로 작다'... 뭐가 작을까? --;;;
'아'라는 어미가 붙는 용언들에서,'박아, 말아'... 왜 하필 이 용언들을 나란히 붙여 썼을까? -//-;;
일기는 안 쓰고 여기서 모 하냐구 하심, 수상한 생각들만 머리에 바글거린다고 말씀드리죠.. 헤헤헤.
참, 위에서 쓴 용례중에, 웃옷,과 윗옷,은 뜻이 조금 달라요. 제가 아는 바로는, 웃옷은 겉옷, 즉 외투 등등을 말하는 것이고 윗옷은 그냥 상의를 뜻하는 말이에요.('윗'은 위 아래의 반대개념이 있는 말에 쓰고, '웃'은 그렇지 않음. ex)윗돌<->아랫돌 (0) 웃어른<->아랫어른(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