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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이나 야오이란 단어로 장르를 한정화 시키기엔 지나치게 뛰어난 작품.
소재, 구성, 전개, 흡인력, 문체, 인물ㅡ 흠 잡을 곳이 한 군데도 없다.



P.S
다만 배 안에 갇힌 사자가 뛰쳐나와 선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는 설정이 어디선가 자꾸 본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ㅡ 부디 기분이 그저 기분에 그쳤으면 한다. 또한 소재를 따왔다 하더라도 훌륭한 작품인 것만은 변함없다고 생각.

댓글 '5'

리체

2004.04.12 01:00:52

작가가?

코코

2004.04.12 10:59:04

어랏?
흠...
그것도 일종의 클리셰?

Junk

2004.04.12 11:34:14

리체/ 작가는 연야린. 동물원 1호 회지에 수록된 소설임. 빌려 읽었음. 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음. 에빌은 대단했고, 다른 소설들도 상당한 수작이었음. 프로젝트 회지로 이만큼 균형잡힌 책을 찾아보기는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코코/ 일단은 짐작은 짐작일 뿐이고, 그런 소설이 기존에 있었다는 건 아닙니다. 솔직히 클리셰라고 말할 정도로 보편적인 설정은 아니죠(콩깍지인지도). 다만 풀어가는 방식이 한마디로 능수능란하달까요.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이렇게 꽉 짜여진 소설은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요. 19세기 초의 상황을 지루하지 않게 서술하는 능력이나 지식, 앞에 아무렇지도 않게 한 성경구절을 응용한 선문답이 뒤에 가서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되어 재등장한다던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을 두근두근거리면서 책을 결코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이라던가, 솔직히 이 소재로 이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균형잡힌 전개와 서사를 펼칠 수 있는 작가가 과연 달리 있을까. 그리고 겉핥기로 독자의 마음을 흔들어보려는 게 아닌, 작가의 내면에서 우러나온, 함축적으로 글 속에 내포해 놓은 주제의식이랄까, 그런 것에 감동했습니다.

코코

2004.04.12 12:40:20

호오~ 보고 싶다.
어찌 볼 수 있어?

미루

2004.04.12 17:08:46

연아린님이라면 합본호라고 하나.. 얼마전에 지인을 통해서 '양들의 침묵'을 감상했던 적이 있어요. 제가 책이든 영상이든 무서운 건 질색하는 편인데, 무서워~ 무서워~ 하면서도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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