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868
여기에 글을 남기는 건 처음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그냥 속상하기도 하고 해서, 글 써요...에효.

저는 학교에서 기간제로 일하고 있어요. 거의 끝나는 시점이고, 토요일에 방학이고 해서 더이상 진도 나가기 보다, 영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만과 편견" 또는 "이프온리"로요.

이프 온리를 보여주는데...이게 15세긴 하지만, 시작을 속옷씬과 키스씬으로 시작합니다. 좀 키스신도 많이 나오죠.

근데, 시작부터 평소 참 문제인 애 왈, "야, 이거 포르노 아냐? 포르노?ㅋㅋ"이러는 거에요. 남녀공학이라, 키스신도 없는 걸로 하려다가, 2시간으로 끝내기엔 이프온리(97분짜리)가 딱이라..

나중엔 엄청 떠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용히하라고 몇 번씩 얘기하고..나중엔 걔 앞에 서 있었어요. 떠들지 말라고. 근데, 저랑 눈이 마주친 걔가 "왜요?"하더군요. 그냥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엎드리면서 얼굴을 옆으로 돌리곤 옆 친구한테 욕을 하는 겁니다. 제 욕이었죠.
"미친.."으로 시작하는.

하, 고등학교 2학년인데.

근데, 어떻게 화를 내야 할지를 모르겠는 거에요.
저는 화가 나면 심장도 떨리는 거 같고, 숨도 차고..속도 메쓰꺼워 지는 지라, 화 안내려고 하거든요. 

원래 그러는 애려니,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하려고 해도. 화도 나고 서럽고.

앞으로 계속 애들과 함께 지내는 거 자신없기도 하고.

좋게 얘기하면, 좋게 알아들어야 하는데, 내가 화내면 너네도 기분나빠지고 나도 기분나쁘다고, 그러니까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자고 얘길해도.
가만 보면, 제가 화나거나 힘들어하는 걸 즐기는 거 같기도 해요. 그 학생 쳐다 보기도 싫고, 웃는 것도 엄청 야비해 보이고, 그냥 막...

내일 또 수업 들었는데.
이프 온리 후반부에 섹스..전 모습이 나오거든요. 그걸로 끝나긴 하지만. 또 어떻게 될지....

평소 저는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생각이 강해서,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은 아예 신경 안쓰지만, 학생은, 제가 선생님이라는 입장에서는 무시하고 없는 사람 취급할 수는 없잖아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대처 능력이 생길 런지...
 

위니

2007.07.18 18:59:32

요새 애들 참 장난아니죠..레조님 맘고생이 눈에 훤합니다..
그친구를 살짝 불러서 조용히 애길해보는거는 어떨까요..
음료수마시자하면서...저희학생때만해도 선생님 말씀은 무조건 복종이엿는데..요즘은 참..기운내시고요 말귀못알아듣는 싹퉁머리없는 애들도 있겟지만 분명 착하고 귀여운 애들도 잇지싶습니다..빠르게 성장하는 애들에 비해 선생님의 자리는 늘 한결같아서 더 힘들꺼같아요...기운내세요   [01][01][01]

핑키

2007.07.18 21:47:12

정말 세상이 요지경입니다.
요즘 애들 정말 무서워요.
레조님의 유종미을 위하여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힘내세요.   [10][05][10]

카에

2007.07.19 01:42:00

지난 교생의 악몽이 떠오르는 군요~
레조님 힘내세요~1
  [01][01][01]

독립815

2007.07.19 09:04:53

저런 레조님 고생 많으시네요 저도 위니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원래 남자아이들이 무리지어 있으면 그 힘(?)으로 평소에 안나오던 호기를 부리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따로 불러서 말씀하시면 수줍어서 말도 잘 못할 것 같은데요. 다 잘 될겁니다   [01][01][01]

파수꾼

2007.07.19 11:37:43

따로 불러서 상담을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친구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객기를 부리잖아요.
따로 불러서 조용히 그리고 확실히 말해줘야하지 않을까요?
정말 요즘 애들 무섭긴해요;;;   [01][01][01]

jypbmfl

2010.07.04 01: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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