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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떠나셨습니다.
2시간 전에 충주 병원의 영안실에서 돌아오는 길입니다.

집에서 충분히 울고 갔기 때문에 거기서는 나올 눈물이 없을 것 같았는데, <박 지 현>이라는 이름 석 자를 보고 나니 못 버티겠더군요.

향을 세워둔 탁자 위에 놓여있던 <동상이몽>, 그리고 수줍게 웃고 있는 영정사진.

삼성역의 작은 레스토랑에서 처음 얼굴을 보았을 때 대학 4학년생이었어요. 이제까지 제가 본 로맨스 작가중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었습니다. 초면인 제 손을 다정하게 잡아주었는데 그렇게 따스한 기분은 처음이었습니다.

저렇게 예쁘고 다정다감하고 호감을 주는 사람이니 항상 행복한 길을 나아가겠지 싶었는데, 신은 그런 사람을 빨리 곁으로 데려가는가 봅니다.

괜찮다, 괜찮다, 하나도 안 아파요, 버틸 만해요, 라고 해서 정말로 그런 줄 알았는데ㅡ 보기 좋게 속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네요.
<잊혀진 계절>의 다음 편을 들고 나타나실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만나고 싶었는데, 왜 무작정 미뤘던 건지 후회가 막심합니다.
하지만 이제 놓아드려야겠지요. 5월 이맘 때가 되면 생각이 날 테지만ㅡ

편히 쉬세요, 누리님.
아무 것도 못해드리고 보내서 미안해요.

여니

2009.05.26 02:12:28

상냥하고 수줍은 메모와 함께 보내주신 사인북이 마지막이 될지는 몰랐어요.
가슴이 참 많이 아픕니다.
육신이라는 무거운 짐 내려놓았으니 이제는 편안하신지.
먼 길 떠나는 걸음, 지치지 않고 힘들지 않도록 기도할게요.
잘 가요.   [01][01][01]

기쁨

2009.05.26 02:45:05

아...하누리님..
전혀 몰랐습니다. 아프시다는 것.
잊혀진 계절 통해 만나뵌 것이 마지막이 되다니요..
도저히 밎기지 않는 일이에요.
아....
고통이 없는 그 곳에서는 부디 웃음만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01][01][01]

말풍선

2009.05.26 02:50: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슬픈 날들이군요.   [01][01][01]

lena

2009.05.26 03:05:07

지현님...
믿어지지가 않아요.
부디 그 곳에선 아픔없이 편히 쉬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위니

2009.05.26 05:40:48

아프신지 몰랐기에 들어와서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에서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01][01][01]

2009.05.26 07:23:36

아프신지 몰랐어요. 충주라니 여기서 무척 가까운데... 알았더라면 가볼 것을... 너무 죄송합니다. 부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레띠츄

2009.05.26 07:44:12

너무 놀랐습니다. 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젠 더이상 아프지 않으시기를..   [01][01][01]

ssuny

2009.05.26 08:42:49

뭐라 할 말이 없네요....자판을 치는 손이 떨립니다
혹시 리은이네 올라왔나 하고 정크문을 열었는데..
얼굴도 성함도 몰랐던 분인데 눈물이 나고 가슴이 너무 아파오네요. 글을 통해 교감이 생겼던 걸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화로운 세상에서 편히 글쓰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01][01][01]

Lian

2009.05.26 08:51:19

너무 놀라 말문이 막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버져비터

2009.05.26 09:15:53

아무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행복하세요.   [01][01][01]

다향

2009.05.26 09:24:2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통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01][01][01]

해인

2009.05.26 09:25:5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상이몽으로 알게 되었는데...너무 아쉽네요.
부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01][01][01]

밍지

2009.05.26 09:29:29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동상이몽 아직 다 읽지도 못했는데, 리은이도 어느샌가 금방 올 것 같은데. 육신의 고통을 벗으셨으니 그저 편히 쉬세요. 좋은 곳에서 쉬시도록 기원드립니다.   [01][01][01]

cathy

2009.05.26 09:34:0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윤소영

2009.05.26 09:42:54

눈물이 마를 사이도 없네요...좋은곳에서 이제 편히 쉬세요..그동안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01][01][01]

물빛

2009.05.26 10:24: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픈 5월이네요.   [01][01][01]

캔디

2009.05.26 10:31:3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젠 편히 쉬세요..   [01][01][01]

헤이로스

2009.05.26 10:51:35

세상에...믿기지가 않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斐顔

2009.05.26 10:59:2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마세요.   [01][01][01]

juju

2009.05.26 11:05:33

진짜 믿기지 않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꿈자

2009.05.26 11:29:13

잊혀진 계절이 올라왔나 생각날 때마다 들어왔었는데,,,,
연재가 늦어지는 것이 그저 사정이 있으신가 했는데...
맘 아프고, 눈물 나네요.
그저, 명복을 빌뿐입니다.   [01][01][01]

로민

2009.05.26 11:38:04

정말.....믿기 어렵네요. 아직 함께할 시간이 많이 있을 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는데....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nami

2009.05.26 12:27:50

아....달리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부디 편히 잠드시길...   [01][01][01]

마니마니

2009.05.26 12:44: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 가세요.   [01][01][01]

plum

2009.05.26 13:19:0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안히 쉬시길.   [01][01][01]

코코

2009.05.26 13:28:00

언젠가 한 번 뵙자 했던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하게 되었네요. 그저 막연히 언젠가는 만나게 되겠지 하고 생각했던 게 이렇게 회한으로 남게 될지 몰랐습니다. 큰 병을 치르시는 와중에도 꿋꿋하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부디 더 이상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Miney

2009.05.26 13:49:4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 젊으신 분이실 텐데... 꽃다운 목숨이 또 하나 지는군요. ㅠㅠ 왜 세상은 아까운 사람들을 자꾸 보내는 건지. 마음이 아픕니다.   [01][01][01]

하늘지기

2009.05.26 13:58:36

요샌 왜 이리 슬픈 일 투성인지 모르겠어요.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셔요..   [01][01][01]

떠돌이별

2009.05.26 13:58:39

...................뭐라 할말이 없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나여

2009.05.26 14:09:39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11][11]

꿀물보스

2009.05.26 14:13:28

멍합니다. 책장에 곷힌 동상이몽 책을 꺼내 쓸어봅니다.
그동안 아프셨군요. 잘 알지도 못하고 얼굴도 모르지만 글로 이렇게 마음을 나누고 있었나봐요. 편안하고 환한 아픔없는 곳으로 가시길 기도드릴게요.   [01][01][01]

핑키

2009.05.26 14:32:46

저두 지금 다른 곳에서 듣고 와봤는데ㅠㅠ 정말 아프시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던 독자였기에 충격이 더 큽니다.
주말부터 슬픈소식이 연이어져 더욱더 안타깝습니다만
힘드셨을텐데 지금은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   [01][01][01]

묘운

2009.05.26 15:06:09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
많이 슬프고 안타까워요.
이리 가시다니...동상이몽을 읽었었는데...
젊은 나이에 이리 가셨다는 것에 정말 가슴이 무너질 것 같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리체

2009.05.26 15:12:02

아....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글로만 뵈어도 늘 밝다는 느낌이셔서 아프신 줄 전혀 몰랐었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이 평안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1][01][01]

파수꾼

2009.05.26 15:28:06

이런....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달콤박스

2009.05.26 15:36:43

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 책상에도 동상이몽이 꽂혀있는데... 너무 충격이 크고
안타깝습니다..   [01][01][01]

판당고

2009.05.26 16:31:4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제목을 보고 정크 둥지에서 떠나시거나 여행을 가시거나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클릭했는데.. 이렇게 마음 아픈 일인 줄 알았으면 열어보지 말 걸 그랬나봐요.
글로만 뵈었었지만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아프시다는 거 몰랐는데..잊혀진 계절 기다리고 있던 제가 너무 철 없어서 죄송해요. 부디 평안하시기를.   [01][01][01]

레레

2009.05.26 16:38:02

소식듣고 왔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연이은 슬픈 소식에 마음을 어찌 다스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움에 목이 메입니다. 부디 부디 평안하시기를... 행복하시기를..   [01][01][01]

그녀는

2009.05.26 16:38:2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예은이랑 연준이는 어떡하라고... 그동안 아프신 줄 몰랐네요... 안타까워요..   [01][01][01]   [01][01][01]

베로베로

2009.05.26 19:00:43

마음이 아프네요. 아주 오래 전부터 친숙한 닉네임이셨는데...
요즘 안 좋은 일이 계속 겹쳐 더 마음이 좋지 않네요.
부디 평안한 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01][01][01]

시경부인

2009.05.26 19:03:3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편애

2009.05.26 19:20:32

너무 안타깝곳 슬프네요.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01][01][01]

재아

2009.05.26 19:23:48

너무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김진희

2009.05.26 20:54:57

이제나 저제나 잊혀진 계절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충격적인 소식으로 오실 줄 몰랐습니다.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서 맘 아픕니다. 밝고 따스한 세상에서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01][01][01]

세미

2009.05.26 22:25:46

왜 이리 슬픈 소식만 들리는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들고양이

2009.05.26 22:25:55

놀랐어여...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듣게되서..
그냥 정크를 떠났으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고인이 행복하길 빕닏..   [01][01][01]   [01][01][01]

모카커피

2009.05.26 22:29:55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고양이화장

2009.05.27 00:29:19

아프신 분인지 몰랐는데 너무 갑작스러워 더 안타깝네요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시길 빕니다   [01][01][01]

이경화

2009.05.27 02:31:1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평안한게 계시기를 ..   [01][01][01]

치즈케익

2009.05.27 04:20:02

요즘 슬픈 소식이 많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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