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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신랑과 결혼할때 시어머니는 하나님을 믿기만하면 우리집사람된다고하시더니 후에 사주를 보시고 결혼 반대를 하여 다 엎어버리고 그만두려다 이런저런 상황끝에 지금의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하였습죠..
그리고 결혼한지 6년차...

사실 3년차 까지는 시댁과 트러블이 정말 많았어요..
생활환경의 차이라는이름이 더맞을듯하고요
내놓고 자식들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당신네들이 싫었고
입만 열면 교회타령을 하는 시어머니..더군다나 동서가 들어온후 동서와 사이가 좋은것을 알고 열심히 이간질 까지하는모습에 아주 질색을 하던 나날...
그리고 여기 이곳으로 이주를 한후 솔직히 시댁식구들은 잊고살고있었습죠
그게 1년정도 되었을까요,,,

원래 몸이 안좋은 시아버지가 혈액암 3기라는 판명을 받았다고
연락이왔습니다.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분들은...
소설의 끝자락처럼
그리하야...시부모님과 애절한 사연을 갖게 되는 저를 생각하실지도모르겟습니다만....

이렇게 말하면 저를 이해하실수있는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겟으나..
저는 너무 싫습니다.
나도 내부모있고 신랑도 부모가있고 부모가 아프면 자식이 신경쓰는게 당연한거겟지만하면서도...

일종의 노이로제였을까요..
시부모,시동생 전화만와도 먹던밥 다 체하고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화끈거리는...히스테리 증상이 발발 합니다.

사람이 싫어도 이렇게 싫을까..하는 생각도 잠시..누워서 침뱃는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너무 싫으니까..
그냥 싫기만하지뭡니까.
남들은 시부모아프면 이걱정 저걱정 한다는데..
저는 나만 귀찮게 하지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가득이여요..
확실히 좋은 생각은 아니기에..이렇게 글쓰면서도 머리만 아프네요..

제 이런마음 이해할 분이 게실까요?...
그저 누군가 제이런 복잡한 마음을 순식간에 교통정리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요...


리체

2005.05.05 02:54:35

전 요즘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아예 그 사람이 뭘 하는지에 신경을 쓰지 않는 거죠. 철저한 타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점점 줄어들더군요.

상대방에 대한 불만은 그 사람을 내 기준에 맞춰서 생각할 때 드러나잖아요. 일일이 신경쓰고, 싫어하고 그러다보면 결국 손해는 본인만 보게 되는 거, 다 알고도 못고치는 거죠. 용서하고 화해하고, 그게 생각보다 만만하진 않지만, 해놓고 나면 그만큼 보람있는 일도 없다는 거 알지만, 알고도 못고치는 병.

게다가 시댁과의 관계라면 일반적인 관계보다는 더 어렵겠죠. 저야 들은 말만 잔뜩이니 뭐라 말씀드릴 입장은 못되는 사람이라 그렇지만 이해는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털어내고 힘내세요. 날이 너무 화창합니다.^^   [01][01][01]

tensa

2005.05.05 17:11:38

음.. 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다른사람을 위해 사는 것 같은 사람들도 그런 행위 자체가 자기 자신을 즐겁게 하기 때문에 하는 것 아닐까요?
뭐, 박애주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 행동을 옮기는 것과 안하는 것 둘 중 어느쪽이 내 마음이 더 편한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안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면 그쪽으로 그냥 밀고 나가시는 겁니다.
주변에서 어떤 말을 듣건, 그래서 대체 어쩌라구? 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거지요.
위니님의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싫은 건 싫은 겁니다. 아무리 그러면 도리가 아니다, 어떻게 며느리가 그럴 수 있냐, 라고 해도 내가 아닌 것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데 그것을 감당하는 것이 더 내 마음에 편하면 그걸 선택하는 것이고, 비난이나 죄책감이 더 크다면 또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게 내 자신을 위해 좋다는 것이지요.
참.. 한마디로 말씀드리기가 힘든 문제네요.

그저 무지하게 공감이 된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어요...
힘내세요.
  [01][01][01]

Junk

2005.05.05 22:04:29

충분히 이해된답니다. 마음 가는대로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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