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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한 때 초미의 관심사였던 괴혼(...)은 아닙니다.
작년 5월 경인가? 국산 연애 시뮬레이션 계의 새로운 바람이니, 한 획을 긋니 어쩌니 하는 게임이 있다고 해서 한 번 구입해 보았습니다... (실은, 마감이 막 끝나서 제가 조금 맛이 갔었습니다... OTL)
그것이 첫 번째 괴작이었던 LOVE 1 이었습니다. 화장하는 게임이니 어쩌니 하길래, 음. 스토리는 별로 없고 기능과 비주얼로 승부하겠구나. 생각했지만...
하아... (저 멀리의 산을 바라본다.)
... 그건 비주얼의 승부가 아니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 거에요.)
나름대로 깔끔하긴 한데, 어딜 봐도 이쁘게 봐 주기 힘든 공략 캐릭터들. 그리고 처음부터 배뱅이 안경을 끼고 나오는 주인공 캐릭터는 정말이지.
그렇다고 화장해서 이뻐지느냐고 물으면 그냥 화장했다고 하고 웃지요 (...)
하지만 옷도 직접 사고 (그것 때문에 엄청 아르바이트 노가다를 뛰어야 하지만,) 때때로 화장품도 직접 사고 (역시 그것 때문에 엄청 아르바이트 노가다를 뛰어야 한다) 그리고 단계별 (...) 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 여러가지로 편리하더군요 (초반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능력치가 얼마 되지 않아도 출몰 장소에 자주 나타나서 잘 만나 줍니다. 여름 이벤트 후에 나타나는 캐릭터들은 능력치가 높지 않으면 집에 찾아가도 만나주지 않아요...;;;) 그러나 어쨌든.
돈 쓰고 후회했습니다... (먼 눈)
게임 자체는 (옷 사기 위해 엄청 뛰어야 하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약간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돈만 잘 벌려준다면 그럭저럭 할 만한 것 같습니다만.) 초반에 아르바이트 뛰느라고 능력치를 소홀히 한 저는 두 번째 부터는 작정하고 오매틱을 써서 돈 메뉴를 늘린 다음에 시작 한 달만에 9명의 전 공략 캐릭터를 마스터 하고 그 물건을 어딘가 깊숙이에 봉인해 두었습니다만. 며칠 전 친구의 연락을 받고는 호기심에 불타기 시작했던 겁니다.
나 : 게임을 샀다고?
친구 : 응.
나 : 어떤 건데?
친구 : 그러니까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야. 제목이 'LOVE 2 - 파르페' 더라.
나 : ... 괴작 'LOVE' 와는 어떤 관계야?
친구 : 속편이라고 볼 수 있지. 그럭저럭 중간 정도 플레이 했는데. 과연.
나 : ... 과연?
친구 : 명성에 걸맞는 괴이함이었어.
나 : 허. 설마 1편의 안드레아 왕자님 (궁금하신 분은 이름을 클릭해 주세요) 의 괴이함만하겠어...
친구 : 괴이함이라는 측면에 대해서는 꼭 한 번 플레이 해 보라고 권하는 바야.
나 : ... 빌려줘.
그래서 오늘 빌려서, (빌린 게임에다가 최대한 이벤트를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에) 오매틱을 써서 하루 종일 플레이 해서 세 명의 캐릭터의 엔딩을 봤습니다. 그리고 전 친구의 말에 동의하면서 점점 빠져들고 있군요. (... 어째서?)
그러니까 말이죠...

이런 캐릭터라든지... (김전일 + 코난이냐?!)

이런 캐릭터라든지. (무려 과거에서 넘어오신 왕자님이십니다.)

이런 캐릭터 라든지 (겉 보기에는 7세 소년이지만, 이래뵈도 17세랍니다...)

이런 캐릭터... (가면은 어디있냐...? 라고 물으시면 게임에는 쓰고 나옵니다.)

이런 캐릭터에 이르르면... (현실적입니다. 안드로이드가 178kg 라는 것은...)
이미 괴이함에 할 말을 잃게 되는 겁니다.
게다가 전작보다는 다양하고 화려해진 각종 이벤트 중에는 가면을 벗겼다고 초능력이 생기는 이벤트가 있질 않나. 뜬금없이 납치당하는 이벤트가 있질 않나. 김코난과 함께 수퍼에서 수퍼 주인을 폭행한 사건을 해결하는 이벤트라든지, 또래의 영화배우가 전학왔다고 액션활극을 벌이는 이벤트라든지. UFO가 나타나는 이벤트 같은 것은 상대적으로 평범하군요... (전작에서 안드레아 왕자님이 갑자기 벌이는 가든 파티도 2편에의 각종 괴이한 이벤트에는 빛을 잃더군요. 아이구야... OTL)
그래서 빌려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 뭐랄까. 여러가지 의미에서 아스트랄하네?
친구 : 사실 네가 1편을 빌려줬을 때 내 기분도 그랬어.
나 : ... 너도 혼자 당할 수 없었구나.
친구 : 응... 아. 너 말이야.
나 : 응?
친구 : 그거 가져도 돼.
나 : ... 어째서냐...? 쥬얼도 아니고 정품을.
친구 : 나는 아직 평범한 사람이고 싶어. 괴작이나 모으고 다닌다는 소릴 들을 순 없지.
나 : ... 나는 되냐?
친구 : 넌 리플레이 시리즈도 가지고 있잖아...
나 : ... 3편 하나 뿐이지만.
친구 : 괴작이 두 편이면 세 편을 가질 자격은 충분해. 제발 가져. 난 그 아스트랄함에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아.
친구의 말에 백번 동감했습니다. 그치만 지금으로서는 얼마나 더 황당한 이벤트가 있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어이. 어이!)
리체/ 이미 그 포스를 느끼셨다면 다행입니다... (먼 눈)
2월화/ 하고싶으시다니 낭패... (OTL) 프메 3과 안젤리크스페샬은 저도 있어욧! (재미있지요... 에리도 가지고 싶은데...)
so/ 주인공 캐릭터는 일인으로. 직접 이름을 짓게 되어 있습니다. 주인공도 평범치 않죠... (카드빚으로 해외로 날라버린 부모에, 보도 듣도 못한 재벌 - 에다가 주인공 학교의 이사장이자 교장인 - 무슈 디오르라는, 엄청난 포스를 가진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에...) 그리고 프린스 윌리엄은 없어요... (3에는 나올지도...;;;) [11][09][01]
2월화/ 하고싶으시다니 낭패... (OTL) 프메 3과 안젤리크스페샬은 저도 있어욧! (재미있지요... 에리도 가지고 싶은데...)
so/ 주인공 캐릭터는 일인으로. 직접 이름을 짓게 되어 있습니다. 주인공도 평범치 않죠... (카드빚으로 해외로 날라버린 부모에, 보도 듣도 못한 재벌 - 에다가 주인공 학교의 이사장이자 교장인 - 무슈 디오르라는, 엄청난 포스를 가진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에...) 그리고 프린스 윌리엄은 없어요... (3에는 나올지도...;;;) [1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