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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한테 약 먹고 죽어 줄까? 라고 말했습니다.
하루종일 시아버지한테 시달리다 결국 소주2병 마시고 온갖 패악을 떨어대는 시아버지를 보니 내가 무엇때문에 살아야 하나 싶은 거 있죠?
그래서 회사 망년회로 늦을 것 같았던 신랑이 날아오고 참다 참다 터진 화를 고스란히 남편에게 쏟아내고 "당신 아버지는 사람도 아니다, 사람같이 보이지도 않아,"라고 거나하게 욕도 써줬습니다.
아마 9년간 살면서 이렇게 격한 표현을 한 것도 처음일거에요.
아내 아들 며느리 싸잡아 손자앞에서 욕하고 때리는 액션까지 참으로 다양하게 주접을 떨어주셨습니다. 나이 80에 말이죠.
집이 싫다며 새벽내내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 말리던 시어머니까지 암담아 하루와 새벽이었습니다.
남들보다 그나마 행복하고 다행이라 감사하고 살았던 전데, 무슨 생각으로 남은 생을 같이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을아

2007.12.22 19:10:35

무슨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참.... 힘내세요.. 이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   [07][08][08]

차우

2007.12.22 21:39:00

;ㅂ; 힘내세요! 저도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힘내세요! 어떻게든 풀릴일이 생길껍니다. 제가 핑키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01][01][01]

방님마눌

2007.12.22 22:37:42

도저히 견딜수 없던일도 시간이 해결해주더군요...힘내세요...   [01][01][01]

판당고

2007.12.23 00:02:09

집들마다 좀 다들 그러는 것 같아요.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는 사람이 바보라고 느껴질 때도 많고, '저 나이먹고도 왜 저래 나이는 어디로 먹은거래?' 라면서 타인보다 더하게 대할 때도 있고 그래도 어른인데 라는 동정? 연민?이 들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조금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요. 저도 방님마눌님처럼 시간이 답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네요. 시간이 흐르고 상대방의 크길 바라지말고 제가 커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더라구요. 뭐 그쪽도 조금씩 맞춰올때가 간혹 있긴 합니다만.
힘내세요.   [01][01][01]

위니

2007.12.23 09:48:19

결혼해서 보니까 어른노릇하는게 가장 어렵더군요...어른이라고 대놓고 나를 존경하라고 애기하던 사람이 제주위에도 잇엇습니다.. 나이드신분들은 고쳐지지않습니다..철벽이에요 철벽...젊은사람이 애길하면 어디서 대느냐 이런식입니다..그래서 의사소통이 안되는거죠...적당한 타협점을 찾거나 완전 괴팍 한 성격임을 보여주는게 저의 해결책이엿습니다..저는 다혈질이라 전자보다는 후자를 선택해서 ...몇번 쌩쇼를 햇더니 이젠 다들 건드리지않습니다...역시 시간이 약인것도 잇엇구요..힘내세요   [01][01][01]

바다

2007.12.23 12:48:18

제 시아버님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술 안드시면 그런 양반이 없는데.... 술 한잔 들어가셨다하면 자제르 못하시고 온집안식구를 쥐잡듯이 잡으시고 거실 큰유리창이니 깨시고.... 난리도 아니셨죠. 할 수 없습니다. 참으셔야지..................   [01][01][01]

ssuny

2007.12.25 19:10:58

음..무조건 참는것은 핑키님이 너무 힘드실것 같아요 주위 분들의 경험에 비추어보아도 참는다고 고마워 하는것도 아니고..
조금씩 다르지만 집안에 가족 괴롭히는 사람은 꼭 있는것 같아요타인에게는 관대 해도 아내나 남편 자식에게 폭군인 사람들...핑키님은 시가쪽이라 더 괴로우실것 같아요
  [01][01][01]

랑방

2007.12.25 23:02:58

저희랑 비슷하시군요..전 시어머니까지 말을 심하게
하시는분이라 많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결혼 11년만에 분가했어요..
그런 모습 보고 사는것도 아이한테 좋지않고 남편이
큰결심했죠..
꼭 그렇게 참는다고 해결되는건 아니더군요
남편분과 이야기를 많이 하셔야 할듯 싶네요
  [09][10][10]

랑방

2007.12.25 23:05:48

한말씀 더 부모님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이 일단
행복해야하지 않을까요..........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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