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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에 둘째 기저귀를 인터넷 쇼핑몰에 주문했다.
당일에 배송을 시작했다고 해서 와! 금방 오겠다 했다.
그런데 28일 저녁이 되어서도 오질 않아서 KG* 택배 대표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았다.
배송 정보를 조회해보니 물건은 28일 새벽에 이미 광주에 도착해 있었다.
29일 다시 연락해 보았다. 여전히 회사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물건도 배달이 안되었다.
30일 오전, 드디어 내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통화가 될 때까지 계속 전화를 걸었다.
무려 9번 만에 전화 연결이 되었다.
터지려는 화를 참으며 배송을 문의했다.
전화를 받은 직원 왈,
'추석 배송이 많이 밀려서 생물 먼저 배송하고 쇼핑몰 물건은 뒤로 밀렸다. 미안하다. 일요일(10월 1일)에도 배송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생물 먼저 배송하라는 본사의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내 콧구멍이 두개인 것이 너무나 다행스런 순간이었다.
뭐, 이런 것들이 있냐고, 제때 배송 못하겠으면 접수를 받지 말아야 할 것 아니냐고 냅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으나, 말단 직원한테 열내봐야 아무 소용없어서 관뒀다.
결국 물건은 30일 밤 10시에 배송되었다.
아파트 문이 부셔져라 두드리는 무식한 인간에게 화를 내며 열었더니 배달원이었다.
KG* 택배, 당신네 참 대단한 사람들이오.
내가 게을러서 이만이지, 극성스런 사람같았으면 불매 운동했을지도 모르오.